[앵커]
지난 10일 영동고속도로 강천터널 부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고속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승용차를 들이받아 1명이 숨졌습니다.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원인과 과정을 둘러싸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 사고를 취재한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우선, 사고 당시 상황부터 다시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죠. 사고는 어떻게 일어난 겁니까?
[기자]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 10일 오후 6시 40분쯤인데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경기도 여주시 영동고속도로 강천터널 부근 강릉 방향입니다.
고속버스가 터널에 들어서자마자 휘청거리기 시작합니다.
운전기사가 균형을 잡기 위해 좌우로 운전대를 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이후 터널을 빠져나오기 직전 오른쪽 벽에 부딪힌 버스는 왼쪽으로 90도 급회전한 뒤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승용차를 덮칩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는 숨졌습니다.
[앵커]
버스가 터널에 들어서는 순간 휘청거린 게 노면 불량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요?
[기자]
사고 당시 버스 블랙박스 화면을 보면 속도가 시속 100km를 조금 넘었습니다.
버스회사 측은 과속을 인정하면서도 터널 진입로의 노면 불량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터널 안 노면이 바깥 노면보다 더 낮았는데, 최근 1차선을 포장하면서 쓰인 골재와 기름이 빗물과 함께 터널 입구 쪽에 고여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앞서도 보셨지만 실제로 사고 버스는 터널에 들어서자마자 휘청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도로공사가 서둘러 노면을 깎아내는 바람에 노면 불량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렵게 됐다는데, 언제 깎아낸 겁니까?
[기자]
도로공사가 터널 안쪽과 진입로 노면을 깊이 1cm 정도로 깎아낸 것은 지난 13일, 그러니까 사고가 난 지 사흘이 지난 뒤였습니다.
이 노면 절삭 공사는 애초 휴가철이 지난 뒤에 시행할 예정이었는데요.
도로공사는 사고로 부서진 가드레일을 교체하면서 터널을 통제한 김에 차량 바퀴 마찰력을 높이는 노면 절삭 공사를 앞당겨 시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경찰이 현장을 보존해달라는 요청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버스회사 측은 도로공사가 서둘러 노면을 깎은 것은 사고 원인을 은폐하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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